[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서울대 2025정시 등록자의 10명 중 6명 꼴로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더불어민주)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 최종등록자 기준 정시 합격자의 57.3%가 N수생이었다. 반면 수시 N수생 비율은 3.7%로, 무려 15배 격차다. 특히 삼수 이상의 비중도 2025학년을 기점으로 20%를 넘어서면서 정시확대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정시확대 이후 N수생 비율은 급격히 높아졌다. 2019년 돌출한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서울대를 포함한 서울 소재 16개 대학은 2023학년까지 정시 비중을 40%까지 확대해야 했다. 그 결과, 서울대 수시/정시 전체 최종등록자 기준 N수생 비율은 2021학년 18.4%에서 2022학년 21.9%로 상승하더니 2023학년엔 26.2%까지 폭증했다. 가장 최근인 2025학년까지도 26.3%로 26%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정시확대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N수 폭증 뿐 아니라 최근 논란되는 고교 자퇴생 증가, 사교육 확대, 공교육 붕괴 모든 것이 맞물려 있기 때문. 넓어진 정시 문호를 활용해 사교육을 끼고 ‘정시 올인’하는 학생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상위권 인재들이 장기간 매달리는 현상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사회적 낭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교육계는 “공교육 정상화와 고교학점제 안착 등을 위해 정시 40% 의무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대 N수생 ‘수시 3.7%VS정시 57.3%’.. ‘정시확대 이후 N수 폭증’>
서울대 정시 등록자 중 절반 이상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김문수(더불어민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종등록자 기준 2025학년 정시 등록자의 57.3%가 N수생이었다. 반면 수시 N수생은 3.7%에 불과하다. 무려 15배 격차다. 특히 삼수 이상의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19학년, 2020학년 15.3%였던 비율이 2021학년 16.3%, 2022학년 18.8%, 2023학년 17.4%, 2024학년 18.5%를 기록하더니 가장 최근인 2025학년에는 20.4%까지 폭증했다.
특히 정시확대 이후 N수생 비중은 폭증했다. 수시/정시를 모두 더한 최종등록자 기준, N수생 비율은 2019학년 19.5%, 2020학년 20.3%, 2021학년 18.4%, 2022학년 21.9% 등 20% 내외를 유지했지만, 2023학년 26.2%로 폭증하더니 2024학년 26.9%, 2025학년 26.3%로 26%를 넘기고 있다.
2019년 9월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대입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언급, 10월22일엔 시정연설에서 정시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해 11월28일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2023학년까지 수능위주전형을 40% 이상 확대하도록 하는 ‘정시 확대’가 강제됐다. 서울 소재 16개 대학이 2023학년까지 정시확대를 완성하자 마자, N수생 비율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서울대는 정시확대를 비롯한 대입 변화를 N수생 증가 중 하나의 이유로 언급했다. 서울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재학생 감소와 N수생 증가에 대해 “재학생이 점차 감소하고 재수생 이상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재학생 수 자체가 감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시 선발 비율 확대, 의약학 계열 선발 제도 변화 등의 대입과 관련한 제도 변화와 사회적 요구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다양하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최상위권 인재들이 다년간 수능 준비에만 전념하는 것은 분명한 사회적 낭비다.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재들이 재수를 넘어 삼수까지 도전하는 현상이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문수 의원 역시 “학생 개인에게는 여러 번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재수의 비용이나 임금격차, 의대열풍, 학벌사회 등 여러 측면을 생각하게 만든다”면서 “N수생 증가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부터 교육당국의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늘어나는 N수와 고교 자퇴.. 교육계 ‘정시확대 폐지해야’>
정시확대는 비단 N수생 폭증만이 문제가 아니다. 최근 고교 자퇴생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2384개 고교의 학업중단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인 2024년 2만7049명이 학업을 중단해 2.1%의 학업중단율을 기록했다. 전년 2%(2만5792명)보다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2002년 2.1%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 고교 자퇴 후 검정고시를 노리는 ‘전략적 자퇴’는 하나의 대입 루트로 자리잡았다. 상위 대학의 정시 문호가 40%까지 넓어지자 자퇴 이후 수능에 ‘올인’하는 것이다. 그 결과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입학생 중 검정고시 출신은 2025학년 259명으로 전년 189명보다 무려 70명 증가하며 집계를 시작한 13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율로는 1.92%다.
정시확대 이후 강남3구에게 유리해진 점 역시 불평등 논란이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재수학원, 단과학원 등 사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정시 올인이 비교적 유리한 것. 실제로 2024학년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신입생의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 사교육 메카인 서울 강남3구 출신이 25.6%였다. 수시 지균이 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8배 이상의 차이다. 정시확대 이후 N수생이 대입에서 유리해진 결과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강남이 최고 학부인 서울대 입시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시확대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꼬집는다. 한 교육전문가는 “실제로 정시확대를 주장하는 동네도 사교육 중심의 대치동이 절대적이다. 정시확대 이후 학생들이 고교를 자퇴하고, 공교육에 집중하지 않고 잠자는 교실과 같은 공교육 붕괴가 뚜렷하다. 심지어 아예 N수 정시를 노리고 재수를 기본값으로 깔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는 분명한 사회적 문제다. 교육당국은 정시40% 폐지를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교육당국이 정시축소를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찬반양론으로 번지며 사회적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고교학점제 안정화, 사교육 축소, 공교육 강화, N수/검정고시까지 바로잡기 위해선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교육전문가는 “정시확대의 대안은 역시 학종 강화다. 고교학점제를 이미 2028학년부터 본격 도입하는 가운데 고교학점제에 가장 적합한 전형은 학종이라는 것에 대한 이견이 없다"며 "물론 학종이 불공정 전형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학종은 불공정하다’고 소리치는 경우도 있다. 그럴거면 내신시험도 보지 말고 '가장 공정한' 수능 한 줄 세우기로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이 옳은가. 애초 학종이 불공정 전형이라는 프레임을 씌운 조국사태 역시 특기자전형의 문제였다. 지금 진정 교육당국이 추진하는 정책에 가장 어울리는 전형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봐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형이라도 운영할 수 있도록 정시40%라는 족쇄라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